만약에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길 바람.
다시 대한민국에 태어난다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은지 여자로 태어나고 싶은지.
만약에 그렇게 생각해봐도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면,
그 근거가 군대 안가고, 힘든 일 안하고, 직장안다니고 지베서 꿀빨고, 남자들 등처먹으면서 공짜밥, 공짜 선물 얻어내고, 연애할 때 힘들게 구ㅐ하지 않아도 이성을 사귈 수 있기 때문이라면,
애초에 너희들의 머릿 속에는 "예쁘고 건강한 젊은 여자" 이외의 여자는 여자라는 인식조차 되어있지 않은 상태인거다.
이번엔 조금 바꿔서, 선천적 장애가 있거나, 외모가 극히 못생겼거나,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거나, 가족 중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는 가정에서 태어나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그런 상황에서는 남자로 태어나고 싶을까 여자로 태어나고 싶을까?
장애가 있고 못생기고 가난하고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자로 태어나느니 남자가 낫다는 생각이 들지?
너희들이 "예쁘고 건강한 젊은 여자"가 한국남자보다 살기 좋다고 느끼는 까닭은 가장 메이저한 성적 욕망의 대상이 젊은 여자라는 계층이기 때문이야.
여자라는 존재를 특정 계층, 특정 나잇대에 한정시켜 바라보는 거지.
하지만 여자의 삶은 예쁘고 건강하고 젊은 시기가 지나가도 계속 이어진다.
결혼해서 애낳고 몇년 동안 애키우다가 경력단절돼서 결국 식당이나 마트 캐셔로 일하는 아주머니들.
그들이 동년배의 아저씨들에 비해 과연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툭하면 폭력과 성범죄의 위협에 노출되는 여자들이 과연 여성전용주차장 몇개 더 있다고 남성보다 사회에서 유리할까?
여성전용주차장 따위는 역차별을 일으키기는커녕 실제 성의 권력구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행정이나 아니면 약자 배려 차원에 불과하지.
"남자 돈으로 편하게 사는 여자가 부럽다"는 말은 결국 남자가 여자에게 호의를 베풀어줄 때만 여자가 편하게 살 수 있다는걸 의미한다.
너희들 말대로 남자들에 기생해 살아가지 못하면 살 수 없는 존재가 여자라면, 게다가 기생할 수 있는 시간도 끽해야 10년 남짓이라면
대체 어떻게 여자가 한국사회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가 있냐?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난게 죄라며 빼액거리는 놈들은 만약에 여자로 태어났으면 억울해서 진작에 홧병으로 뒤졌을 것임.
현실의 여자들은 20대 후반만 넘어도 온갖 후려치기를 당하며 시집을 가면 간다고 안가면 안간다고 욕먹는다.
애라도 낳으면 직장에서도 죄인 애한테도 죄인이 되지.
니들 말대로 여자들이 죄다 남자 등쳐먹고 살아도 여자가 불리한 판국인데, 심지어 현실에서는 등쳐먹기는커녕 김치녀 소리 들을까봐 벌벌떨며 니들이 쓰레기통에서 주운 개_쓰레기 같은 선물 줘도 고맙다고 받는다.
제발 좀 피해의식 디밀지 말고, 그동안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로 턱없이 많은 것들을 누려 왔음을 인정하고 부끄럽게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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